# 일일커밋 100일 회고

지난 7월에 회사를 나오고 비공개 리포지토리와 빠빠이를 하니 깃허브 컨트리뷰션 그래프가 텅 비어진 것을 보았다. 오픈소스 활동을 하지 않아 하얗게 불타버린 타일에 자극받아 '일일커밋'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웃사이더님 블로그 참고. 감사합니다 http://blog.outsider.ne.kr/1141) 이제 100일째가 된 지금의 내겐


  1. 하루에 한번씩은 꼭 노트북 앞에 앉아 코드를 작성한다.
  2. 의미 없는 코드는 작성하지 않는다(어뷰징은 하지 않는다)
  3. 커밋로그를 명확히 작성한다
  4. 하나라도 배운 것이 있다면, 꼭! 반드시! 기록을 한다(커밋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라는 습관들이 생겼다.

나는 아직 오픈소스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지 못하기에, 일단 개인 프로젝트와 'TIL'이란 리포지토리를 위주로 커밋을 시작했다(스마트스터디는 깃헙이 아닌 다른 SVN을 사용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회사 일은 예외). 'TIL'이란, 'Today I Learned'의 약자로, 레진코믹스에 다닐 때 사수 개발자님중 한 분께서 해 보라고 강하게 권해주신것이다.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내 TIL은 https://github.com/milooy/TIL 이 주소에 있고, 하루하루 내가 배운 것들을 마크다운 문법으로 정리해 커밋해두는 곳이다. 한마디로 '개인 위키'를 만드는 것이다.

내 커밋을 할 '꺼리'를 만들어 준 또 하나의 일등공신은, Codewars를 이용한 '일일코딩'이란 개인프로젝트(https://milooy.wordpress.com/category/programming/일일코딩/)도 있다. 코딩할 거리가 없으면, Codewars사이트에 들어가서 Javascript문제를 풀고, 내 답과 다른 사람의 답을 분석해 정리한다. 문제에 따라 30분에서 2시간까지 걸리기도 한다. 이걸 하면 존잘러들의 코드를 많이 보게 되어, 더 실용적이고 변태적인 코드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할 때마다 블로그에도 올리는데, 이게 '이상한모임' 팀블로그에도 연동되어있어 동시에 올라가곤 한다. 그래서 잠깐 이모에서 Codewars바람이 불기도 했었다. (언제는 '일일코딩 #21'을 올리니 "이번 순서 #22 아닌가요?"라 지적해주시기도...)

어제랑 그저께는 TIL에 회사 투어록을 올리기만 한 약간의 꼼수를 써서 좀 부끄럽긴 하지만...ㅎㅎ 그래도 100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샌프란시스코 와서도 꾸준히 하고 있다. 100 streak는 채웠으니, 이제 빠짐없이 하는것에 집착하기보단, 꾸준히 해서 저 타일 대부분을 녹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