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혁명 워크샵- 나도 몰랐던 나, 그리고 팀원의 강점 알아가기

강점혁명이 모냐?

강점혁명(Strength finder)에 꽂혔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강점혁명 워크샵 주최에 꽂혔다 (ㅎㅎ)

강점혁명이란 MBTI처럼 여러 문제에 답하면 나의 강점 Top 5를 알려주는 테스트다. 다만 유료이며(27,000원), 긴 시간(40분 이상)동안 집중해서 답해야한다는게 좀 다르지.

함께 하면 훨씬 좋아요

이 테스트는 혼자 하는것보다 팀에서 워크샵 형태로 할 때 진정한 빛을 발한다.

  1. 팀원들이 나의 강점에 객관적인 시각을 불어넣어줌

  2. 사람들마다 성향이 정~~~~말로 다르다는걸 깨달음

    • 팀원이 지금까지 왜 그런식으로 일했는지 단번에 알게 됨
  3. 개인의 특이성이 강점이 될 수 있고, 이를 드러내 함께 토론해서 이 특성을 팀에 어떻게 잘 써먹을지 이야기함. 이로 인해 나의 특이함을 온전히 포용받음을 느낄 수 있음.

  4. 별명이 생김

워크샵 진행 가이드라인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조직에서 워크샵을 직접 주최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적어본다.

0. 내가 먼저 찍먹하기

정말 괜찮은지 내가 먼저 먹어본다.

갤럽 프레스 저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책(27,000원)을 구매하고 책에 딸려온 리딤코드를 통해 온라인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결과지를 읽어보고, 괜찮은 것 같다면 진행 고고!

1. 팀원들에게 강점혁명 소개하기

팀원들에게 강점혁명 워크샵에 대한 목적을 전달한다. MBTI류의 테스트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 (회사에서 하는 테스트라면)이 데이터가 혹시 고과평가에 반영되지 않는지, 작게는 내 데이터가 동료들에게 선입견을 주진 않을지 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워크샵은 필수 참여가 아니고,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는데에만 도움을 줄 자료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한다.

2. 강점찾기 결과 모으기

팀원들에게 결과물 PDF를 올려달라고 한다.

3. 워크샵 사전 준비

1시간 정도 걸리는 작업이다.

노션이나 구글독스 문서를 파서 팀원들이 올려준 PDF를 하나씩 보면서 결과를 요약한다.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주관적 생각을 쏙 빼고 PDF에 있는 핵심 문장들을 적는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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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워크샵 #1: 결과지 해설

워크샵의 목적을 간단히 소개한 후

요약결과문서를 보며 한 명씩 돌아가며 해설해준다. 타로카드 해설처럼 문장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좋다.

  • “유림님은 사람들과 교류할수록 인생에 의욕을 받는다는데… 맞나요?” (X)
  • “유림님은 사람들과 교류할수록 인생에 의욕을 받아요.” (O)

워크샵을 4회 진행해 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름끼쳐하며 맞다고 말한다 ㅎㅎ

어떤 점이 특히 공감되는지, 어떤 점은 좀 아니라 느끼는지 물어보자.

진행자만 말하는게 아니고 대상자, 그리고 주위 팀원들도 이러저러한 말을 시끌벅적하게 거드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좋다.

“맞아 XX님 완전 회고인간. 저번에 ~~상황에서 OO하셨잖아요.”

이런 느낌.

길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최대한 한 사람당 15분 내외로 하는게 좋다. 집중력을 잃어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순서를 조정해서 그 사람껄 먼저 말해주는 유연함 발휘도 굿

끝나고 함께 회고하면서 어떤 점이 좋았는지, 개선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자.

워크샵 #2: 강점을 강화시킬 수 있는 액션아이템 찾기

이건 옵셔널인데, 하는게 훨씬 좋다.

각자 PDF를 다시 읽으면서 눈에 띄는 문장, 다른 사람들이 내게 관심 있게 봐줬으면 하는 재능 문장을 형광펜 하이라이트 해서 가져와달라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두 번째 워크샵에서 각자 하이라이트한 문장을 돌아가면서 읽으면서 이 팀원의 강점을 팀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어떻게 발전시킬지 액션 아이템을 2~3개씩 뽑아낸다.

  • 여러 개의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하는 일보다는 XX처럼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면 쭉 달려야하는 업무를 맡기자.
  • XX계열사처럼 아무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하는 업무를 맡기자.
  • 다른 사람의 차이점과 강/약점을 발견하는 것을 잘 하니, 채용/면접에 참여해보자.
  • 팀 내에서 인정을 받을 때 큰 기쁨을 느끼고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이니, 내가 했던 업무를 잘 정리해서 사일로에 조금 더 자주 공유해보자.

해보니까 이런 점이 좋았어요

회사 내에서 3번, 친구 그룹에서 1번의 워크샵을 진행해보니 이런 효과가 나오더라.

1. 메타인지 연차가 쪼금 있는 사람들은 어렴풋이 내가 뭘 잘하고 못하는지 아는데 연차가 덜한 사람들은 그것보다는 당장 기술탐구에만 집중하면서 기술이 아닌 본인의 강점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더라.

팀 내의 멤버들의 조급함을 해소시켜주고 나 자신을 더 믿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

2. 팀에서 다양한 개발자들을 포용한다 라는 메세지 주기 기술뿐이 아니고 멘토링이나 커뮤니케이션 등에 강점이 있는 것도 높이 평가하기 때문.

3. 인간적인 친밀감, 서로 다름을 이해 어떤 팀원은 당근을 좋아하고, 어떤 팀원은 채찍을 좋아한다.

이를 서로 모르고 대화하면 파국이 일어나겠지. 서로 알긴 알았는데 이제 실제로 알게되었으니 더 포용감이 생기더라.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워크샵 진행해보기 추천!

팀원들의 강점 PDF를 세세하게 읽고 대화하면서 그들을 더 사랑하게 되더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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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림 a.k.a 테니스치다 손목 삔, 풋살하다 인대 나간 개발자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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