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술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친해지기 쉬운 이유
-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비슷하다는건, 정치적 성향과 세계관이 비슷한단 말 (무엇을 유머의 소재로 고르는지/고르지 않는지)
누군가의 집에 간다는건
- 그 사람이 집 안에 숨겨두거나 남겨둔 모습 말고 그가 집 밖으로 가지고 나가기로 선별한 모습까지만 알고 대면하고 싶은데,
- 집 안 구석 어딘가에 묻어 있는 무방비하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면모.
- 이 사람 또한 인간으로서 나름 매일 실존적 불안과 싸우고 있으며 누군가의 소중한 관게망 속에 자리하는 존재란걸 상기시켜주는 흔적을 봐버리면 필요 이상의 사적인 감정과 알 수 없는 책임감 비슷한 감정이 생겨 곤란하다.
- 게다가 집은 대개 말이 많다. 모든 사물들이 집주인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는 걸 내내 듣다 나오는 건 제법 에너지를 쓰는 일.
걷는게 좋은 이유
- 걷는 것은 일하는 것과 일하지 않는 것, 존재하는 것과 뭔가를 해내는 것 사이의 미묘한 균형. by 레베카 솔닛
여자 혼자 혼술
- 내가 뭐 그들에게 메롱이라도 했나? 라고 호쾌하게 받아넘기기까지 소주 반 병이 소요됐다.